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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다문화가족교화 "감사함의 연습훈련, 칭찬하기"

작성자 :
고세천 교무
등록일 :
2013-05-23 11:27
조회수 :
1,615

감사함의 연습훈련, 칭찬하기

 

                          교무 고세천

     (순창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어느덧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하듯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들이 많지요. 논밭에는 곡식이 심어지고 학교와 회사에서도 수학여행과 야유회를 갑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순창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행복플러스 부산기행’을 다녀 왔습니다.

다문화가족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실시된 행복플러스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참가 신청을받았습니다. 따라서농사철바쁜일정을뒤로미루고 남편들이 동행해 주었고 노구(老軀)에도 불구하고 손주 들과 놀아주기 위해 시어머님들이 같이 해 주었습니다. 행사의 주인공인 다문화 이주여성들도 아이들과 참여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주여성들은 시어머님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박수를, 시어머님은 아들에게 박수를, 남편은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아이들은 엄마에게 길러주어서 감사하다는 박수를 쳐주 자고 각각 부탁했습니다. 왜 자꾸 박수를 부탁했냐면 화목한 가정을 위해 감사함을 의도적으로 연습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정의달5월에는서로칭찬을많이해주는훈련을 하자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내 뜻대로 안될 때 화도 나고 짜증도 납니다. 성냄과 남탓이 많은 가정은 긴장과 스트레스가 또 다른 폭력을 양산하면서 기약없는 지옥생활로 떨어집니다. 대종사님은 법문에서 ‘100%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모래위에 집을 짓고 천만년 살려고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조금 부족해도 칭찬과 격려를 많이 주고받는 가정은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센터 직원들이 모두 다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질 않습니다. 그래도 대종사님 말씀처럼 60%만 맘에 들면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다문화가정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환경이다 보니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부족 합니다. 조그마한 것에서도 야속하고 원망심이 싹틉니다. 비단 이주여성들만이 약자가 아니라 남편도 부인에 대한 섭섭함이 있고 시부모님도 좌불안석입니다. 그 속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은 엄마 아빠의 불편한 모습을 그대로 닮습니다.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현실 따로 이론 따로입니다.

그래서 연습하는 것이 감사함의 칭찬하기입니다. 의도적 으로 칭찬거리를 만들어 칭찬해 주자는 것이지요. 칭찬은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면 설사 상대방이 나에게 섭섭하게 하는 일이 있더라도 무마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진정성이 통하고 나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이해 되고 마을회관에서 며느리 자랑에 신납니다. 남편은 자기를 믿고 이역만리 타향으로 건너와 살림을 살아주는 부인이 고맙습니다. 자녀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이중 언어를 가르치는 엄마가 자랑스럽고 엄마나라 문화와 언어를 열심히 배워서 외할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고 방학 때 외갓집에 놀러갈 생각에 마음이 들뜹니다. 집안에 한층 여유가 생겨 온가족이 생기발랄하게 됩니다. 이주여성은 자신과 고향나라를 존중해주는 시부모님 남편 아이들에 대해 고맙고 더불어 한국으로 시집으로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함에 대한 칭찬하기는 이렇게 가정을 변화 시킵니다.

가정은 작은 나라인 동시에 큰 나라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원불교여성회에서 사단법인 한울안운동 법인을 만들고 다문화센터를 운영하는 뜻은 가정을 행복하게 하여 국가와 세계를 행복공동체로 변화시키자는 것입니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하지만 다문화가족교화라는 씨앗은 뿌려지고 가꾸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지구촌 다문화가족 들을 행복공동체로 변화시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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