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나물
박장금 덕무님에게 배우는 전통음식(33)
정월 보름에는 겨우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가을에 갈무리해두었던 건나물을 이용한 나물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이번에는 쌉싸래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기 충분한 아주까리 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본다. (다른 종류의 건나물을 이용해도 된다.)
◆ 재료
건나물: 아주까리잎, 건고구마순, 취, 고비, 쑥부쟁이(취과), 석이버섯, 시래기, 토란대
◆ 양념: 들기름, 진간장, 국간장, 마늘, 파 다진 것, 깨소금, 거피한 들깨가루
◆ 만드는 법
1. 먼저 말린 재료를 쌀뜨물에 3시간 정도 담갔다가 푹 삶아서 그대로 식을 때까지 두었다가 다시 깨끗이 씻어서 맑은 물에 담가서 한나절 정도 우려낸다. (취, 고비, 시래기, 고구마줄기 등도 이런 방식으로 손질한다)
2. 우려낸 아주까리는 소쿠리에 담아 물을 뺀다. 물을 뺀 아주까리를 적당한 크기로 찢는다.
3. 팬에 멸치육수(쇠고기육수)와 들기름을 치고 볶으면 물기가 줄어들면서 부드럽게 된다. 이때 들깨가루를 넣고 한소끔 더 볶다가 거의 물기가 없어지면 깨소금과 참기름 약간, 파 다진 것과 마늘을 넣고 한 번 더 볶아낸다. (다른 나물도 이런 방법으로 만든다.)
4. 아주까리 잎은 나물로 하는 것도 좋지만 오곡밥을 쌈처럼 싸서 먹어도 된다.
◆ 호박오가리나물
1. 호박오가리는 따뜻한 물에 푹 불려서 부드러워지면 물기를 짠 후 채를 치고, 쇠고기는 곱게 채를 썬 후 간장, 마늘, 참기름 설탕 약간을 넣어 재워둔다.
2. 호박오가리와 쇠고기를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육수를 넣고 잠깐 볶는다. 호박과 고기가 익으면 마늘과 파 다진 것 들깨가루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울과 깨소금을 넣어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