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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통신] 우리는 정말 희망인가?

작성자 :
한지성
등록일 :
2013-12-04 09:49
조회수 :
1,359

우리는 정말 희망인가?

한지성 (사) 한울안 운동 대표

   올해도 복 있는 분들만이 이 자리에 계십니다. 우리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할 수 있는 일은 그 때가 아니면 다시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나 "무엇"을 하느냐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 회상에 들어와 40년 동안 저는 여러 스승님들의 훈도를 받으면서 원불교인으로 컸고 여성회장이 되면서는 등에는 "원"자를 선명하게 붙인 선수들을 길러내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저 자신이 나날이 변화했고 여러분들의 변화도 일어났습니다. '변화하는 여성'들이 '변화시키는 여성'들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우리는 16번의 훈련과 활동을 통해 '더불어 하면 쉽고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해내었고 6년 전부터는 '우리가 희망'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훈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구호가 그냥 듣기 좋은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오늘 한번 제대로 짚어보고 스스로가 희망인지 아닌지를 따져보십시다.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를 '희망'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으십니까?

   우리가 희망인가를 따져 보는 첫 순서는 우리 가문은 어떤 가문인가를 인식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우리 가문은 출발 당시 모든 것이 물질적으로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만은 온 천지 세상에 둘도 없는 훌륭한 분을 아버지로 모셨습니다. 집안에 태어난 아들, 딸들은 다 훌륭했고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숨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다 제 몫을 톡톡히 해냈지만 그 중에도 가난한 살림을 일으켜 세우는 데는 딸들의 역할이 더 컸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딸들이 역할이 컸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는 후천개벽 세상의 특징인 여성시대가 원불교에서 열렸다는 점입니다.

   우리들의 아버지께서는 딸이라고 차별하지 않으셨고 똑같은 교육의 기회를 주셨고 능력에 따라 일터를 주셨습니다. 차별 받던 여성들이었기에 이 교리에 환희심을 내었고 온 몸을 던져 이 회상 초기의 받침돌이 되었습니다. 모든 중요 결정은 남녀가 동수인 수위단에서 하도록 제도를 만들어 놓으셨으니 이는 세계 어느 종교에서도 예를 찾아 볼 수 없는 개벽 사상의 실천이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이런 아버지 밑에 태어난 원씨 가문의 딸들입니다.

   둘째는 집단적 협동으로 이루어 낸 업적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원불교 교단 전체를 둘러보아도 유세한 사람들의 숫자는 극히 적었지만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학식으로나 재산으로나 한 사람씩 보아서는 평균치에 속하는 보통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개벽세상 원불교 회상을 만들어 간다는 한 가지 목표 하에 그 어떠한 출중한 인물도 해내기 어려운 큰일을 모두의 협동으로 이루어 낸 것입니다. 오늘날 나름 4대 종단의 반열에 섰다는 것은, 비록 아직 갈 길이 더 먼 상태이기는 해도 참으로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우리 원씨 가문의 딸들이 이런 원불교의 전통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평범한 개인들이 아닙니다. 등에는 선명하게 '원'자를 붙이고 교법의 사회적 실천에 헌신하러 나서는 집단적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실천적 의지가 있는 사람들만이 '우리가 희망'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늘 우리 여성회원들을 기러기 떼에 비유하곤 합니다. 기러기들은 예부터 형제애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선봉을 따라 떼 지어 나르며 선봉이 힘들어지면 교대로 선봉이 되어가면서 먼 길을 나릅니다. 우리도 여성회의 출범으로 무리를 짓게 되었고 떼 지어 나르며 '밖으로 미래로 사회로 세계로'라는 구호에 맞추어 당당하게 나아갔습니다. 그간 우리가 해 온 일들은 물량으로는 크지 않아도 모두가 역사가 가야하는 방향으로 화살표를 세우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세계종교 원불교답게 범종단 운동으로 한울안 운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잘하기 위해 올해도 이렇게 모여서 훈련을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진정으로 스스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실천입니다. 아직 교단적 관심은 아직 우리에게 쏠리지 않고 있고 교당마다 여성회의 설립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교당여성회 설립의 전국화를 강력히 요구합시다!

우리가 교화의 역군이요 인재임을 증명합시다!

세계사업 한울안운동의 확산으로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 냅시다!

 

우리는 내 종교 원불교가 자랑스러워야 합니다.

원불교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일치되어야 우리는 늘 우리가 희망임을 확신하고 우리가 꿈꾸는 새 세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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