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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통신] 인재양성 "어디서" 출발할까?

작성자 :
한지성
등록일 :
2013-10-29 10:40
조회수 :
1,300

인재양성"어디서"출발할까?

한지성 (사)한울안운동 대표

   지난 호에 나간 졸고 <인재는“누구”인가?>는 이 칼럼을 쓴 이래 최대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재는 이미 이 울안에 들어와서 대기 상태라는 설명이 여러 분들의 마음에 드셨던 같습니다. 이 대기 상태의 재목들을 왜 교단에서는 몰라 주냐고 울컥하기조차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인재”에 대한 해석에서는 약간의, 아니 생각에 따라서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남의 잘난 자식이 아무리 잘났어도 나를 위한 내 자식 만큼의 효도야 하겠냐는 부분입니다. 저는 내 자식이 못났다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번듯하게 잘 자라있는데 왜 몰라보느냐 설사 못난 자식이라도 그러하거늘 왜 바깥만 두리번거리느냐는 뜻이었지 못난 자식이라도 팔은 안으로 굽어야 된다고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는 절대로 못난 자식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높이 날아 멀리가는 새들,

   혼자서는 못가는 길인걸 안다.

   날개짓이야 쉼없이 혼잣 일인 줄도 알지!

   그래도 혼자서는 못가는 길인걸... (이철수)

   판화가 이철수의 위의 글은 협동작업의 한 경지를 경험한 사람의 글로 읽힙니다. 우리는 절대로 나홀로 형의 인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우수한 인재도 못해내는, 함께 그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입니다. 별스럽지 않은 풀꽃도 흐드러지게 벌판으로 깔리면, 그리고 떼 지어 나르는 새들도 혼자가 아닌 군무(群舞)이기에 교향곡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 집단적 인재양성의 첫 단추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우리 교단에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들여다보면 다 영세하게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열성스럽고 능력있는 단체장이 있어도 교단적, 교당적 무관심속에 임기가 끝나면 그 뿐, 그런 단체장들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져 내려가지를 못합니다. 우선 교단은 이 재가 단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내 자식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었을 하고 있으며 누가 더 될성부른지 눈 여겨 보고 필요한 것들을 제 때에 넣어주어서 가야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합니다. 일속에서 하는 공부가 참 공부임을 알아주고, 지도하고, 격려하며 때로는 재정적 지원도 해서 공을 들여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재가들이‘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라는 냉소적 칭찬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원불교 여성회는 새 시대를 예지하신 종법사님의 유시와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던 여성교도들의 내부적 호응이 맞아 떨어져서 활발한 자생력을 기르며 활동해 왔습니다. 우리 여성회가 교단적 관심으로 전국 교당에 빠짐없이 조직화되기만 한다면 폭발적 성장은 너무도 분명해보입니다. 이 여성회의 성장이 가져올 교단적 활력도 감지됩니다. 저는 여성회가 만들어 낸 가장 큰 성과는 원불교 여성들의 자존감을 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회로 세계로 나아갔고 무엇도 해낼 수 있는‘희망’의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실감하고 증명했습니다.

   우리가 일 년에 한번 모이는 전국훈련의 활력을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단 말입니까! 누가 교화가 침체되었다고 하겠습니까!

   여성회가 교단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하는 것은 한 단체의 성장이 다른 단체에게 위화감을 주고 불화를 가져오리라는 지레짐작이 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또 하향식 조직 만들기에 익숙했기에 재가들의 자생력은 덜 인정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렇다하더라도 이제는 교단이 개입해야 합니다. 가는 재가의 향도(向徒)들이십니다. ‘어디로 어떻게’라는 것을 분명히 제시하면 재가들은 끌어가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곳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집단적 인재양성의 첫 출발은 재가 단체들을 교단적 관심으로 조직화하여 그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입니다. 구슬을 만들었으면 꿰어야 목걸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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