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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통신]인재는 "누구"인가?

작성자 :
한지성
등록일 :
2013-09-30 15:29
조회수 :
1,320

인재는 "누구"인가?

 

 

한지성 (사)한울안운동 대표 

 

성업 100년이 다가오면서 부쩍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인재양성의 중요성입니다. 그동안 인재 양성에 대해 소홀하였으니 이제부터라도 기금을 모아 인재 양성에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인 듯 합니다. 이제 역사가 100년이 되고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니 이제부터는 돈도 좀 들여서 누구라도 알아 줄만한 번듯한 인재를 키우자는 뜻이겠지요. 

우리 교단에 학벌로나 사회적 신분으로나 내세울 얼굴이 많지 않은 허전함이 담겨 있는 소원으로 생각 됩니다. 사회적으로 권한을 많이 가진 사람이 친(親) 원불교로만 나와도 많은 일을 쉽게 풀어주는데 아예 원불교 안에 그런 인사가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각은 누구라도 하겠지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인재는“누구”이며, 원불교는 그 인재가“무슨”일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그런 인재를 키우기 위해 돈은“어떻게”써야 인재로 클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인재들은 과연 얼마만큼 자기를 원불교인으로서 드러내고 살 것인가도 해집니다. 밖에서 잘 활동하는 원불교인 중에 오히려 자기가 원불교 교도임을 되도록 드러내지 않으려하는 것을 더러 보기도 했었으니까요.

원불교의 인재를 생각할 때 먼저 우리 원불교의 오늘을 누가 어떻게 만들어 온 것인지를 반드시 짚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100년 미만의 원불교가 노대 종교들 사이에 나름 나란히 서게 된 것이 5만년 교단의 대운에 따라 저절로 되어진 것인지 아니면 90여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이끌어 온 주역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원불교 교단 초기의 초석을 놓는데 여성들의 힘이 매우 컸던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시에 사회적으로 유세했던 교도들의 수는 아주 소수였고 특히 여성교도들이야 학벌이나 자산으로나 대단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대종사님께서 보여주신 후천개벽 세상에 대한 환희와 갈망이 평범했던 사람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흔들어서 돈으로도 재능으로도 해내기 어려운 집단적 작업을 훌륭하게 수행해 내었기 때문에 원불교의 초석은 단단히 놓아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 원불교여성회가 설립되었을 때 비록 설립 취지에 대한 교단적 이해는 넓지 않았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성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달라지고 있던 시기에 우리 원불교 여성들도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욕구와 구체적 사업거리들이 안겨주는 보람이 수십 년 원불교 교리공부에 안주하고 있던 원불교 여성들을 사회의 희망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후원자들의 물질적 도움도 이끌어 내었고 10여 년 간 활발한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회의 구호대로 <변화하는 여성>들이 나왔고 <변화시키는 여성>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초기 선진들이 그러하셨듯이 초기 여성회원들 중에는 재능 물질 간에 가진 것을 다 바치는 자세로 원불교 교법의 실천을 위해 사회적 활동에 함께 나아갔던 것입니다. 현재 불교 여성회는 다소 소강상태에 있습니다. 이제는 교단의 조직적 관심이 활력을 주고 키워내야 할 단계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제는 초기에 대종사님이 보여주셨던 비젼과 구체적 활동목표가 교단 차원에서 제공되어야하는 시점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겐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요?

리 교단 역사발전의 주인공은 평범한 개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교단적으로 이루어 낸 모든 업적은 집단협동으로 이루어낸 것입니다.

우리 교단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첫 번째 요건은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집단적 힘의 위대함을 알아보고 그 가능성 속에 꿈을 키워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자본위의 교리에 따라 우리 모두가 어느 부분에선가는 모두 지도자임을 자각하고 자신도 한사람의 따르는 사람이 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인재는 밖에서 데려 오거나 또는 이제부터 돈 들여 길러야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미 수십 년 대를 이어 길러온 교도들의 능력을 합쳐서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 인재입니다. 원불교 교리로 키우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여도 원불교 교법을 사회화시키는 인재는 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남의 잘난 자식이 아무리 잘났어도 나를 위한 내 자식만큼의 효도는 못하겠지요. 내 자식들의 가능성을 믿고 교단 또한 일천 정성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교도들의 나름대로의 헌신을 교단이 알아주고 북돋아서 인재로 키워야 합니다. 교단의 정책과 기금이 이런 집단적 역량강화에 쏟아질 때 담 안에 재목처럼 쌓여있던 교도들 또한 놀라운 인재의 집단으로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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