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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의날 참가감상담 - 해외교화의 숨은 공로자들께 존경을!!

작성자 :
문정명
등록일 :
2013-06-26 15:44
조회수 :
1,757

한울안의 날 - 참가감상담

 

해외교화의 숨은 공로자들께 존경을!!

 

 

                                             문 정 명 (전북교구여성회 부회장)

 

 

가정의 달 5월은 어버이날을 비롯하여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등 유난히 감사해야 할 날들이 많다. 분주하기 만 한 5월, 원불교여성회에서 프랑스 입양인들 모국 방문 사업을 시작한지 15주년을 맞이하여 올해는 프랑스 에 직접 찾아가 그들과 15주년 행사를 함께 하기로 예정 되었기에 나도 참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5월이 시작되 면서 아버님의 건강이 좋지 못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아졌고, 또 이사를 가려고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 놓았 는데 갑자기 매매 되면서 5월 29일에 이사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22일 출국, 30일에 입국을 해야 하는데 남편 혼자 이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마음이 편치 않아 가야 할 지 고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장 떠나는 날까지 아버님은 병원에 계셨다. 어머니, 아버님 께서는 몸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하시는데 마음 한편이 무거웠다. 그러나 며느리인 나를 원불교로 이끌어 준 연원이신 시부모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며칠 후 있을 이사준비에 짐을 정리하느라 짐 꾸릴 시간도 없어 출국 당일 새벽에 부랴부랴 짐을 챙겨 인천공항으로 갔다.

 

@ 유럽교화 1번지 빠리교당에 도착하다

 

여성회 일행은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 약 11시간 의 긴 비행을 한 후 낯선 프랑스에 내렸다. 여름이 온 것 마냥 무덥기만 했던 한국 날씨와는 다르게 프랑스는 5월 날씨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추운 날씨였다. 대부분 겨울 코트나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들뿐이었 다. 바로 빠리교당을 향했다. 빠리교당 김신원교무님과 부교무님 그리고 미리 오신 장정수 교무님을 비롯한 두 분의 교무님과 솜씨 좋으신 안타원님께서 한국식 으로 맛있는 뷔페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우리 일행은 교당에서 즐거운 만찬을 한 후 여행 첫 날을 보냈다. 빠리는 한국에 비해 면적은 6배 가량이 넓지만 인구는 1.5 배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들판에는 넓은 초원들과, 가는 곳 마다 유채꽃밭들이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 있어서 처음에는 신기해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기에 어느 누구도 신기해하지 않게 되었다.

 

@  기도와 정성으로 이루어진 기적의 선센타

 

한울안의 날 행사를 위해 우리 일행은 노르망디 지방 의 작은 도시 꼬빌을 향했다. 토·일요일에 있을 행사를 위해 금요일 선센타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냈다. 선센 타는 이전에 마굿간으로 사용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곳을 교무님께서 손수 알뜰살뜰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들과 방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 일행 25명이 숙박 하는데도 불편치 않았다. 선센타를 기획해서 운영하고 계시는 김제영 교무님께서 초기 공사하는 모습들을 슬라이드를 통해 보여주셨는데 교무님들께서 얼마나 기도하며 정성을 들이고 심사숙고해서 지금의 선센타가있게 되었는지 조금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한울안의 날 행사 인원은 여성회원들을 포함해 약 170 여명을 예상했다. 선방 인근 주변과 깡 지역 주민들에게 초대장을 배포하며 홍보한 결과 한국문화체험에 관심 있는 프랑스인들이 많아서 행사프로그램도 더 늘려서, 한국음식 만들기(불고기, 잡채, 김치는 설명만), 다도배 우기, 서예배우기, 한지공예, 원만이 만들기, 연꽃 만들 기, 사물놀이 배워보기로 7가지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 다. 인원이 많기에 7가지 중 4가지를 선택해서 체험에 참가하도록 하고, 우리 여성회원들은 각자 맡은 프로그 램에 투입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다. 난 김명지 회원 을 도와 다도배우기 보조를 했는데 한국에서 가져간 한 복을 곱게 차려 입을 때까지는 참 좋았다. 평소 다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기에 그냥 무조건 즐겁고 재미있게 만 생각하고 부담 없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조에 임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었다. 프로그램 진행 전에 준비해야 할 일과 마무리까지 그렇게 많은 것을 해 야 하는지 처음 알았다. 4회를 반복해서 똑같이 진행하 다 보니 진행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목이 쉬어가지만 매 회마다 새로운 참가자를 대해야 하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우리 몫이었다.

 

@ 드디어 감격적인‘한울안의 날’이 시작되고

 

그렇게 모든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치고, 저녁식사로 준비해 두었던 한국 비빔밥을 그들에게 선보였다. 어린이 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비빔밥 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준비한 것도 많았지만 세세한 것까지 현지에 맞게 많은 것을 준비하신 교무님들과 빠리교당 교도님 들, 선센타 교도님들 등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일요일 한울안의 날, 여성회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토요일에 행사 참여 했던 입양인들의 가족들과 그 주변의 관심 있는 프랑스인들, 또 그 지역의 시장님 과 사모님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셨다.

프랑스 입양인들 모국방문 사업을 이끌어 오신 한지성 회장님께서는 인사말 도중에 눈물을 훔쳐 우리 여성회 원들 모두의 눈물샘을 열어 놓으셨다. 이어서 프랑스 입양인들 4명의 모국 방문했던 감상담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 사람 한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들의 가슴에 맺혀 있었던 그 동안 누구에게 말할 수 없었던 사연들이 쏟아져 나왔고, 봇물이 터져 나오듯 우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되어버렸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제 손으로 키우고 싶지 않으랴! 물론 부모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들은 영문 도 모른 채 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며 인종도 문화도 다른 낯선 곳에서 친부모가 누군지 왜 버려졌는 지도 모르고 양부모와 살면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적응을해왔을까? 그들중한명이이런말을했다.“ 30 여년을 넘게 프랑스에서 살았지만 난 아직도 프랑스인 도 아니고 아시아권 동양인의 한 명 쯤으로 여긴다”라고. 참 가슴이 아렸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고 인정받을 때 존재감이 커지는데.. 그러나 그들이 그동안 느껴왔던 많은 생각들을 쏟아 냄으로 그들 자신이 많이 성숙되고 커져있음을 알게 될 거라고 생각되었다.

일요행사 후 점심메뉴는 몇 가지 음식과 김밥이었는 데, 김밥을 맡은 여성회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서로 분담 하여, 김발은 몇 개 되지 않았지만, 가정에서 몇 십 년 갈고 닦은 엄마 솜씨를 발휘하여 먹음직스럽게 70~80인분 의 김밥을 준비했다. 우리는 바쁜 일정에 맞춰서 짧은 이별인사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여정을 향했다.

 

@ 해외교화의 숨은 공로자들게 존경과 박수를!

 

프랑스에는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개선문, 몽마르뜨, 세느강의 유람선 등 볼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던가. 나는 여행을 좋아하고, 기회가 되는 대로 새로운 체험을 즐긴다. 이번 프랑스 여행은 나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주었다. 물론 일원상 안에서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곳을 향해가는 우리 법동지들과 함께한 여행이었기에 가능하리라. 프랑스에 유난히도 한국인 입양아가 많은 점을 파악하고 15년 전부터 입양인들에 게 모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위해 엘리 베이터도 없는 8층 옥탑방서 여자교무님으로서는 상상 도 할 수 없는 - 김치를 담가 머리에 이고 내다 팔면서 자금을 만드셨던 김신원 교무님, 원불교여성회를 창립 하셔서 지금까지 물심양면 한결같이 이끌어 오신 존경 스러운 한지성 회장님, 기원독경 등 쉴 틈 없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모으신 자금을 프랑스교당에 보내주시는 규타원 장정수 교무님 등 그 외의 숨은 공로자들이 있었 기에 그 어려운 해외교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정산종사께서 말씀하신“한울안 한이치에 한집안 한권속이 한일터 한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 라는 삼동윤리의 말씀처럼 일원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키워서 후회가 적은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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