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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 대상 수상자들

작성자 :
사무국
등록일 :
2009-10-19 09:41
조회수 :
1,692

<우리말 말하기 부문 대상>

                    배려하는 마음이 다문화가정에 행복 전해

                                                                              - 응우엔티 산(베트남)

“저는 더 많은 것을 배워서 가정을 넘어 폭넓은 사회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남편과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가족의 의무를 다한다면 충분히 사회활동의 소중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삭의 한 임신부가 무대에 오르자 관중석은 일순간 조용해졌다. 우리말 말하기 부분 9번째 참가자로서 “어울림의 사회활동을 할래요”라는 주제로 또박또박 침착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저에게 큰 사랑의 힘과 큰 용기를 주십시오”라며 마지막 말을 맺자 관중석에서는 커다란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멀리 제주도에서 온 응우엔티 산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고 뱃 속의 아기는 순식간에 행운을 가져온 복덩이가 됐다.

베트남에서 제주도로 시집 온지 1년 6개월 된 응우엔티 산은 현재 주민자치센터에서 한국어와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 시장에서 물건 사는 법, 병원에 가서 접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응우엔티 산은 앞으로 “다문화가정 2세와 제주도에 시집 온 외국인 여성을 위한 선생님이 되는 것”과 “제주도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다문화가정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며 나라를 가리지 말고 편견 없이 이웃으로 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동요제 부문 대상>

                       통역관이 되고 싶어요                                                  

                                                                              - 레티둥(베트남)

노란색 원복을 입은 귀여운 유치원생들과 함께 연두색의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은 레티둥은 한국말로 개사된 베트남 동요를 불러 관중석으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한국에 온 지 3년 3개월 된 레티둥은 특유의 애교 섞인 웃음이 시종일관 떠나지 않다가 대상 수상을 한 이후 울음을 터트리며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참가곡은 원래 레티둥이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베트남 동요이다. 그가 직접 한국말로 바꾸고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함께 출연한 꼬마들은 3살 된 첫째 아들 민기가 다니는 삼랑진 교당 부설 원광어린이집 원생들이다. 아이들이 너무 어려 토요일만 연습하다보니 두 달이나 연습했다는 레티둥은 12월이면 돌을 맞는 둘째 아들에게 좋은 돌 선물이 됐다며 기뻐한다.

컴퓨터와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 통역관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수줍게 전한다.

 

<동화구연 부문 대상>

                   한국의 존댓말 너무 어려워요

                                                       - 아사구릉(네팔)

네팔에서 온 아사구릉은 한국생활 3년째를 맞아 뜻 깊은 추억을 갖게 됐다. 진정한 한국 사람이 됐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이번 행사에 자신을 추천해 준 다문화지원센터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수상소감을 묻자 “고향에 가고 싶지만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 갈 수 없었는데 이번에 갈 수 있게 돼 너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참가 당시 감기가 심해 목이 무척 아팠다는 그는 보는 사람이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열연을 펼쳤다. 연습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여러 명의 목소리를 바꿔서 내야 하는 것이었다며 웃는다. 작년에 잠깐 동화구연을 배운 적이 있는데 이번 행사 참가를 계기로 열심히 연습하게 됐다고. 원래 네팔에서 유치원 교사였던 그는 현재도 함양에 있는 네팔가정을 1주일에 2번씩 방문해 한글과 요리를 강의하는 보조교사를 맡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편의 권유로 참가하게 됐단다. “저는 원래 자신감이 없어서 안 나가려고 했어요. 근데 남편이 한번 도전해보라고 해서 출전하게 됐지요. 남편이 옆에서 도와줘서 힘과 지신감이 생겨 참가하게 됐어요.”

다음 달이면 두 돌이 되는 아들과 시부모님과 경남 함양에서 매실과 밤농사를 짓는다는 아사구릉은 농사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부모님이 다 하시고 저는 잠깐 거드는 거라 힘들지 않아요.”라며 대신 존댓말을 써야 하는 한국말이 더 힘들다고 웃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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