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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7 우리는 어떻게 복을 지어야 하나

작성자 :
한울안운동
등록일 :
2015-04-27 09:17
조회수 :
1,107

한울안마당

우리는 어떻게 복을 지어야 하나

 

   


 지난 해(2014) 연말, ()한울안운동 사무국은 연말결산으로 한창 바쁜 상태였다. 그 때 사무국 문이 열리고 낯선 분이 들어오셨다. 그 분은 종이상자를 들고 오셨는데, 그 상자를 사무국 탁자에 내려놓고 한울안 사업에 써달라고 짧게 말을 하고는 그대로 발길을 돌려 나가셨다. 그 분이 남긴 상자에는 오랫동안 저금통으로 써온 듯한 플라스틱 단지가 4개 들어있었고 단지마다 동전과 지폐가 가득했다. 이름도 주소도 아무것도 남가지 않고 오직 후원금만을 남긴 그 분이 건네준 금액은 모두 4,884,220원이었다.

 2009년에도 우리는 이러한 방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해 1, 이분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오셔서 역시 자신을 밝히지 않고 싶으니 그저 이 돈을 한울안 사업에 잘 써달라는 부탁만 하신 것이다. 그 때의 후원금은 1,077,000원이었다.

 우리는 이분에 대해 아무 취재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이분에 대해 추측을 할 수밖에 없다. 2009년의 방문 이후, 이분은 다시 저금통에 후원금을 모으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분이 지난달 주고 가신 후원금 4,884,220원은 무려 6년을 모으신 금액이다. 우리는 이 정성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동시에 이런 소중한 후원금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서늘한 긴장감을 느꼈다.

 세상에는 아직도 이렇게 복을 짓는 사람이 있다. 한 달에 만원씩 CMS를 해달라고 해도 선뜻 해주는 사람보다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다음에라고 하거나 혹은 야속하게 거절하는 사람이 더 많다. 혹은 자기 복을 짓는 데도 어떻게든 생색을 내거나 무엇으로든 되돌려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세상에는 아직도 이렇게 복을 짓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희망을 더, 더 커지게 한다.

 해마다 여성회 훈련에서는 한울안 후원인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어디에도 이름을 남기지 않으신 이 분을 위해 오늘은 이분만을 위한 기도를 올리자. 우리에게 어떻게 복을 지어야 하는지 알려주신 그 공덕까지 더하여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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