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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제가 다른 사람들의 희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
로즈 왐부아
등록일 :
2015-04-22 15:06
조회수 :
1,190

키툴루니 직업학교 주부학생과의 만남

제가 다른 사람들의 희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Q: 이름과 나이를 말씀해주세요.

A: 로즈 은둔게 왐부아(ROSE NDUNGE WAMBUA)이고 나이는 35살입니다.

 

Q: 키툴루니 직업 훈련원에 오기 이전의 최종학력은 어떻게 되세요?

A: 초등학교 8학년까지 다녔습니다.

(편집자 주: 케냐 초등학교는 8년 과정으로 이루어져있음)

 

Q: 현재 소속은 어떻게 되죠?

A: 올해부터 키툴루니 직업훈련원 재봉반에 재학 중입니다.

(편집자 주: 로즈는 키툴루니 직업훈련원의 첫 번째 성인 학생이다.)

 

Q: 가족들은요?

A: 남편과 아이들 4(초등학교 7학년, 4학년, 3학년, 3)이 있어요.

 

Q: 이미 성인이고 결혼까지 했는데, 학교를 다시 다니려 하는 이유가 있나요?

A: 어렸을 때부터 재봉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넉넉하지 못했고 더구나 형제자매도 여러 명이어서, 초등학교까지만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집에서 집안일, 농사일을 돕다가 결혼하게 되었고요.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나와 다르게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교육을 받도록 지원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농사일을 해서는 현금을 벌기가 어려운 것이 이곳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취업을 위해서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었고, 그 중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있던 재봉 기술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떻게 키툴루니 직업훈련원을 알고 오게 되었는지요?

A: 마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본 직업훈련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다른 직업훈련원에 비해 학교 시설이 훨씬 잘 갖추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방문하여 상담하고 시설을 둘러본 뒤 등록을 했습니다. 한국 NGO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하여 믿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Q: 키툴루니 직업훈련원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시설이 다른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이 좋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학생 1명당 한 재봉틀을 이용하여 수업을 받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적게는 3~4명이 한 재봉틀을 번갈아 이용하고 많게는 9~10명이 한 재봉틀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학교에서 수업을 받더라도 재봉틀을 직접 다룰 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그리고 재료가 충분하지 않아 종이 포대를 천 대신 연습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키툴루니 직업훈련원은 1명당 한 재봉틀을 사용할 수 있어서 충분하게 실습을 할 수 있고 천, 단추, 지퍼 등의 재료를 한울안운동에서 매 학기에 다양하게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실제 재료를 가지고 연습을 할 수 있고 따라서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더욱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Q: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는지요?

A: 학교와 집까지 거리가 있다 보니 통학하는 것이 힘듭니다. 매일 1시간 반 정도를 걸어오고 있어요. 더구나 우기에는 길이 안 좋아서 통학하기가 더욱 힘듭니다. 그리고 공부와 집안일까지 해야 하니 일이 가중되어 피곤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을 일주일 동안 치르고 제대로 잠을 못 자고 다시 공부를 하려니 너무 피곤해서 학교를 계속 다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고 기술을 익히는 것이 재미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Q: 가족들은 공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남편이 가장 큰 지지자입니다. 제가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즐거워하고 용기를 얻은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있어요. 또한 시어머니도 많이 도움을 주십니다. 현장학습을 가야 해서 평소보다 늦게 돌아오는 날에는 항상 다녀오라고 허락해주시고 아이들을 돌봐주세요. 아이들 역시 키툴루니 직업훈련원을 다니며 변한 제 모습을 보면서,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로즈를 시작으로 키툴루니 직업훈련원에 성인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교육을 원하고 있던 많은 성인들이 좋은 학교에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역시 성인 학생들을 응원하는 입장이고요. 또한 한울안운동에서 성인 학생들을 받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지원해주고 있어서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되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응원과 지원이 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직업훈련원에 대해 말할 때에도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키툴리니 직업훈련원에 대해서 열심히 알리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표본이 되어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 혹은 꿈이 있다면?

A: 현재는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공부를 하여 상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습니다. 나중에는 직업훈련원의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래서 나와 같이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들을 돕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이들의 희망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꿈을 심어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및 정리: 이은영

(한울안운동 케냐 파견 봉사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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