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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읽기-키스 해링전

작성자 :
사무국
등록일 :
2010-07-30 14:43
조회수 :
1,561

< 대중과의 소통을 꿈꾸는 천재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 전>을 다녀와서

                                                                     

                                                                                                    이인훈 (신촌교당)


7월 여름 방학과 휴가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림 전시회  <대중과의 소통을 꿈꾸는 천재 팝아티스트,키스 해링전 >을 소개한다. 그의 그림은 명쾌한 선 ,강렬한 색 ,마치 만화 같은 단순함 ,담벼락의 낙서 같은 친숙한  작품으로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다. 그림 전시회는 전문성이 없거나 관심이 없으면 다가가기 어렵다는 우리의 기존 관념을 바꾸어 보자는 뜻으로 여성회 임원인 주성덕 씨와 함께 전시회를 다녀온 이인훈 교도(신촌 교당)가 써주셨다.



햇살이 따가운 일요일 오후 모처럼 아내와 함께 문화 나들이로 올림픽공원안의 소마 미술관에서 열리는 팝아트 스타 키스 해링 전을 다녀왔습니다.

키스 해링 (KEITH HARING 1958-1990), 지금까지 내가 알아 온 아티스트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냥 전문적 지식이 없이도 그의 그림이 밝고 재미있어 유치원 아이들도 볼 수 있고  마치 만화나 벽에 그린 낙서를 보는 것처럼  부담 없이 감상 할 수 있다는 아내의 말에 데이트도 겸해 함께 왔는데 감상문을 써야한다는 말에  순간 내가 가진 문화적 소양의 깊이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1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예술이 그들에게 문을 열 때 그들도 예술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라는 글귀를 보자 뭔가 와 닿는 첫 느낌이 좋았습니다. 적어도 현대미술을 감상하다 느끼는  눅감 , 문외한이 된듯한 그런 기분은 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1,2 전시실에는 인종 차별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비롯해서  친구인 앤디 워홀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사전 지식이 있었으면 더 깊이 감상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3000원이 아까워 해설용 리시버를 빌리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3전시실에서는 키스 해링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습니다 . 31세에 요절한  해링이 평화를 사랑하고 불의에는 용감하게 대항하는 고집스러운 낙천주의자였음을 알게 되었고,  그의 인생을 알게 되자  작품세계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건물 외관을 덮어 버릴 만큼의 큰 그림을 그릴 때도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머릿속의 구상만으로 선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그 선이 의도한 데로 되지 않으면 머릿속의 구상을 순간 바꾸어 버릴 수 있는 천부적 재능을 부여받은 미술의 모차르트였습니다. 베를린 장벽에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모든 장벽은 자유를 고갈시키고 분쟁을 키운다. 장벽을 허물어 모든 사람을 분쟁과 억압으로 해방시켜야한다”는 말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4전시실은 성이 주제여서 19세 이하는 입장을 금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5전시실을 나서려는데 “예술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통해 살아난다. 그러한 접촉 없이는 예술도 없다. 나는 20세기 이미지 메이커로 내 역할을 다해 왔고 또 매일 그 위치에 대한 책임과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예술은 소수의 감상만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임이 나에게 더 분명해지고 있고 그것은 내가 노력해야 할 지향점이다”라는 글을 보고 예술을 우리 가까이에 두고자 노력했던 그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예술은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통해 살아난다” 는 해링의 말대로 앞으로 전시회에 올 이들을 위해 그림에 대한 감상을 이만 마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그림 그리고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를 이룬 이런 시간이 바로  내가 만들 수 있는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일 ; 6월 17일~9월5일  

장소 ; 올림픽 공원 내 소마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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