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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통신] 작은 대한민국이 발전했듯이!

작성자 :
한지현
등록일 :
2011-06-24 18:17
조회수 :
1,346

작은 대한민국이 발전했듯이!

 

한 지 현

(사)한울안운동 대표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 우리나라는 땅덩이도 작고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으며 동족상잔까지 겪노라 국가발전의 토대도 쌓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강대 선진국처럼 잘 살기는 틀렸다고 스스로들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숫자로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국부는 비록 일반 시민의 감각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스로 비관했던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을 벗어나 중진국에 진입하면서 수원국(受援國)에서 지원국으로 바뀌고 보니 선진국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세계화라는 말은 한동안 선진화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였습니다. 언어도 국제어로, 국가나 민족에 얽매이지 말고 통 크게 소통하며 살자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이 바람에 너도 나도 영어배우기가 국가적 과제가 되었고 세계 속으로 성큼 들어서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계화는 점점 양극화와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게도 단체도 큰 것들이 독점해가고 작은 것들은 설자리가 없어져 갑니다. 우리나라도 이 양극화의 위험에 이미 빠져들었습니다. 양극화가 생겨난 근본적 이유는 인간의 끝없는 물질적 탐욕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크게 크게 키워서 물질적 부를 경쟁적으로 키워내려고만 한 결과 부가 생산되긴 했지만 다른 한 쪽은 죽어가게 된 것입니다. 죽어가는 책임은 그쪽이 못나서라고 해버리면 될 것 같아도 인간세상은 보이게, 보이지 않게 상호의존적이어서 이렇게 다수가 죽거나 시들어버리면 부를 가진 자도 결국은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되지요.

큰 것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작은 우리나라가 발전해온 것을 보며 저는 우리 교단을 생각합니다. 작은 대한민국이 놀랄 만한 발전을 이룩했듯이 작은 우리 교단이 구세의 종교로 우뚝 서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려면 세계도 국가도 벗어나지 않으면 공멸하게 될 양극화 해소에 이바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큰 것들의 경쟁 속에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우수한 국민과 너무 넓지 않은 국토, 너무 많지 않은 인구 덕에 전국토를 IT망으로 만들 수 있었으며 전 국민이 교육되면서 큰 나라들보다 오히려 발전이 쉬웠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불교도 너무 크지 않기 때문에 훌륭한 종단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고 나아가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 데도 큰 종단보다 오히려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짧은 역사에서 오는 유연성, 작은 규모라서 오히려 쉬운 단합과 연대, 정예화 될 수 있는 교도들을 통해 도덕성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작은 규모는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 선봉에 한울안운동처럼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운동을 통해 함께하는 이들을 늘리고 일반인들을 감동시켜 변화를 이루어낸다면 도덕의 부모국이 되는 날은 의외로 빨리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때 선봉은 우리 원불교 교도들이며 그래서 다시 한번 “우리가 희망입니다!” 그리고 도덕적 건강함과 쉬임없는 지극한 정성은 우리가 결코 놓아서는 안되는 소중한 밑천입니다.

 

[여성회소식 제163호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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