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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일 속에 참 깨달음이 있으리니

작성자 :
한지현
등록일 :
2011-02-18 11:34
조회수 :
1,432

일 속에 참 깨달음이 있으리니

한 지현(사단법인 한울안운동 대표)

 

<수희공덕만 잘 쌓아도!>라는 지난 호 글에 대해 여러분으로부터 반응이 와서 제 칼럼이 혼자 하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실감이 났습니다. 대산종사님께서 수희공덕을 제대로 쌓는 사람은 출가위 심법이라 하셨다니 “수희공덕만”이라는 저의 표현은 마음만 내면 수희공덕 같은 것은 그냥 될 것처럼 너무 쉽게 이야기한 것 같아 송구합니다. 마음쓰기라는 것이 정답을 알아도 정답에 맞게 실천을 못해서 중생일 터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대체로 사람들은 활동 즉 일을 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성회 활동도 공부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각 정행(正覺正行)이니 깨치고 일을 해야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인데 깨치지 않은 사람들의 활동이라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말은 없지요 하지만 깨달음을 일과 분리할수록 그것은 아득해지고 그 아득한 깨달음은 언제 어떻게 이룰 수 있고 그 깨달음이 오기까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제가 여성회 활동을 안했더라면 처음 입교해서 교리학교를 두 번 씩 다니면서 교리공부를 하고 법 높으신 스승님들의 법문 듣기를 즐기면서 그것을 공부의 전부로 알았을 것이라 흔히 말하는 귀만 높은 교도로 끝났기 십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 원불교 여성회 장이 되어 교단 내외의 일에 부딪치게 되었을 때 저는 활동이야말로 교리공부의 실전(實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여성회 15년간의 활동이라는 것이 내면적으로는 경전공부로 얻은 답에 제 행동을 맞추어가는 치열한 수련기간 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무리 교리공부를 많이 해도 실전으로 연마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행에 이르지 못함을 저 자신에게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똑똑히 보았습니다.

일은 공부가 완성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일이 공부가 되려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적당히 하는 일은 공부가 될 수 없습니다. 온 몸과 마음과 정신을 다 바쳐 그 일의 결과는 남을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온전히 자신을 위한 일로 해야 합니다. 또 열명 스무 명이 같이 하더라도 전체를 보면서 마치 한사람이 완성시키는 일처럼 협력해서 해낼 수 있을 때 공부가 됩니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어서 그 과정에서 남의 마음이 반드시 내 마음 같지는 않게 마련이고 경계가 생깁니다. 일로 부딪쳐보아야 남도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자신도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되지요 이 경계를 법에 맞게 극복해낼 때 참 공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경계를 당해 하는 공부에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은 물론 동정일여 영육쌍전 그리고 삼학팔조 공부가 다 들어있습니다. 

 

혼신의 정성을 다 바쳐 일하면서 부단히 자기 자신을 단련해 나가면 분명 경계마다의 깨침이 있고 깨침들이 쌓여 가면 문득 참 깨달음도 오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대산종사님께서 “세계사업 열심히 하다 보면 도통은 그 안에 있나니라” 하신 말씀에서 저는 언제나 용기를 얻습니다. 기러기형제들이여, 일도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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