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열심히 했어요
김선화 제주여성회 총무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이주민 여성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우리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쳐가는 작은 것들까지 관심을 갖는 그들의 눈빛을 볼 때마다 감탄하곤 한다. 그래서 그들과의 약속을 절대 어기거나 핑계를 댈 수가 없다. 하지만 가족들의 입장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이민자여성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 남편이 대회에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 그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 댁을 방문하여 설거지도 도와주고 선물도 주고 시어머니 어깨도 주물러드리며 이해를 구했다. 지난 7월 제주예선에서는 이모되기 운동으로 맺은 이모들이 열심히 조카들의 실력을 향상을 위해 매달려 뒷바라지를 했고, 교구 교도와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말하기 동화 동요 등을 열심히 지도했다. 그래서 참가자는 물론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번 본선대회에서 말하기 대상을 수상한 옥나리는 두 달 동안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다. 열심히해준 옥나리에게 감사하고 우리 이모들에게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