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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발달검사와 중재교육을 마치며 (가복순 영유아발달검사 팀장)

작성자 :
가복순
등록일 :
2012-01-10 11:34
조회수 :
1,708

[사업후기]

영유아 발달검사와 중재교육을 마치며

가복순(사단법인 한울안운동 영유아발달검사 팀장)

어린이 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나는 서울시가 사회적 서비스사업의 하나로 올해 처음으로 영유아발달검사와 중재교육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원채용 공고를 냈을 때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응채하였다. 이 사업 취지는 만6세 이전의 취약계층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언어, 초기인지, 정서. 사회성의 발달정도를 파악하고, 이중 두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발달지연을 보이는 영유아들을 선별 조기중재교육을 통해 장차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즉 잠재적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고 특히 취약계층 어린이에 대한 국고보조 사업이어서 의미가 더욱 컸다.

그러나 서울시에서도 첫 사업이어서 행정적인 문제, 정보의 부재와 시행착오가 많아서 몸의 고달픔은 물론 마음고생도 심했고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들었지만 이번 사업의 전반적인 목표와 그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 사업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초심과 책임감으로 이사업을 꿋꿋이 진행하여 금년도 마감을 하게 되었다.

취약계층 영유아들은 가정에서 환경적, 교육적 자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아서 검사자 중 약 30%의 어린이가 중재교육을 필요로 한다는 결과가 나와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유아들이었기 때문에 단기간 교육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영유아기에 교육적인 복지를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절감하였다.

한 예로 만 3세가 지난 유아임에도 첫 대면에서 눈 맞춤은 물론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전혀 되질 않았고 언어발달 또한 ‘으’, ‘어’ 정도로 제한되어 있었으며, 엄마와도 애착형성이 안 되어 있어서 엄마가 왔는데도 한번 쳐다보기만 하는 수준의 유아가 있었다. 이 유아는 수업을 한지 6회기 정도부터 약간의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고 수업을 조금씩 따라하며 매 시간마다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총 32회기의 중재 수업 중 28회기의 중재 수업을 받은 유아는 낱말을 70여개 정도 따라 하고 간단한 구문으로 표현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수업 중에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잘했어’ ‘그렇지’ 하면서 스스로 칭찬하며 자랑스러운 표정도 짓는다. 이 유아의 부모님도 처음 만났을 때는 눈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였을 뿐이었으나 수시로 부모 상담을 통하여 아이의 교육에 협조하는 구체적 방법을 가르쳐 드렸더니 아이의 변화속도에 놀라시며 희망이 보인다고 지금은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하고 있다.

이 유아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유아들의 엄청난 변화와 발전은 나로 하여금 이 사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흔히들 청소년기의 중요함을 말하지만 청소년기의문제점은 이미 영유아기에 형성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영유아 발달 검사가 의무화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야 조기검사와 교육의 중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늦었지만 선진국으로 가고 있는 징표이고 이 사업에 내가 참여했다는 것이 생각할수록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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