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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소유할 권리'를 위한 용기와 인내의 승리

작성자 :
곽다형
등록일 :
2015-09-18 09:48
조회수 :
1,591

문화칼럼

소유할 권리를 위한 용기와 인내의 승리

-영화 우먼 인 골드를 보고-

곽다형 (잠실교당)

 

 세계적 화가 구수타프 클림트 대표작 (아델레 블로호 바우어)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 가족사의 추억에서 역사적인 2차 세계전쟁사의 슬픈 배경까지 엿볼 수 있었던 영화이다. 2차 세계전쟁 당시, 나치들의 만행 속에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 간신히 건너온 주인공의 기억과 함께 가족의 추억이 담긴 고모의 초상화를 되찾고자 국가를 상대로 8년간 법정싸움을 벌인다. 지쳐가는 그 시간을 인내하며 용기를 가지고 노력했던 마리아 알트만과 그녀의 변호사가 이겨낸 이야기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분리파였던 클림트가 자신의 후원자였던 아델레는 모델로 그린 작품을 선물했고, 그녀가 죽고 난 뒤 그녀의 남편 페르낭달은 조카에게 남긴다라는 유언이 있었지만, 나치에 의해 유산들은 몰수당하여 반세기가 넘도록 잃어버린 유산이 되어버렸다. 나치의 대학살과 가치 있는 유산을 몰수해 가고, 오스트리아 또한 방조했던 아픈 역사에서 정의를 찾기 위한 일들의 노력들을 보여준다.

 1998, 8년 동안 오스트리아 정부를 상대로 싸웠던 용기는 마침내 알트만에게 소유할 권리를 인정해준 법정판례가 된 실화로써 의미가 더 깊은 영화였던 것 같다. 우먼 인 골드 영화는 우리나라 또한 잃어버린 문화재들, 문화재 반환이라는 반드시 자각하고 해결해야할 문제를 되짚어주는 영화인 것 같다. 가치 있는 우리의 많은 국보급 문화재들이 환수되지 못한 채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등 강국들의 나라에 7 6000점에 이른 많은 유산들이 제 나라 고향에 있지 못하고 흩어져 있다. 우리에게도 그런 아픈 역사와 함께 안타깝고도 슬픈 현실을 안고 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고려불화, 조선 왕실 의궤도 등이 왜 일본을 비롯한 강대국의 나라에 다 있는지 우리나라가 지키지 못한 반성과 환수해야할 노력은 어디까지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주인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영화였다. 간송 전형필님과 같이 우리문화유산을 지키려 했던 분이 계셨기에 세종대왕의 훈민정음본, 고려청자상감운학문매병, 신윤복의 미인도 등을 오늘날, 내나라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며, 불교계의 혜문 스님 같은 의식 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마땅히 우리나라 궁궐에 있어야 할 조선 왕실 의궤를 찾는데 결실 등을 거두었으나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것을 찾는데 시작의 본보기일 것이다. 마리아 알트만은 가족의 유산을 찾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끈질기게 맞서서 자신의 유산을 찾았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국보급의 유산을 남의 땅에 두는 것을 가만히 알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이에는 용기와 인내가 끊임없이 필요하며, 그것이 우리의 것을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주인이 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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