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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7 날아라 펭귄

작성자 :
고영심
등록일 :
2015-06-22 16:35
조회수 :
1,604

날아라 펭귄

대한민국에서 평균으로 살아간다는 것

 



 

 지난 5 20일 서울여성회는 영화를 통해 우리의 삶의 뒷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처음에 인권영화라 해서 어렵게 생각했지만 막상 영화 내용을 보니 우리 가족의 이야기 우리 이웃의 이야기였고 스스로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한 문제가 사실은 우리 내면에 깊은 상처로 남아 왜곡된 인간성으로 나타나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쳐 버린 우리의 무감각한 일상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행복을 버리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비쳐주고 있었다.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은 그간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단편 옴니버스 위주의 시리즈를 제작한 것에 반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편 영화이다. 흔히 인권영화라고 하면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의 영화를 연상하기 쉬우나 이번 영화에서는 최대한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로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극성스런 엄마의 지도에 몸과 마음이 힘든 아이가 급기야는 부모를 속이고, 학교에서 식물의 잎을 자르고,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거북이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이상행동을 보이게 된다. 아이들은 엄마들의 무의식적인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다. 엄마가 아이의 정신상태를 알지 못하고 밀어붙이기만 하면, 대학은 가도 결국은 정신병자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늦은 나이 큰 용기를 가지고 운전면허를 따온 날, 차를 팔아버린 남편을 보며 더 이상 권위적이기만한 남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심한 송여사. 그녀의 이혼요구에 당황스럽고 또 혼자 살아갈 일이 걱정도 되는 권선생. 그렇다고 50년 넘게 지켜온 자존심을 쉽게 꺾을 수는 없다. 은퇴 후 겪는 60대 노부부의 갈등을 그렸다.

 헬리콥터 맘, 독수리 아빠 (수시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능력아빠), 기러기 아빠 (돈 없어 그냥 혼자 사는 아빠), 펭귄아빠 (유학 보낸 후 단 한번도 못 가는 아빠), 참새아빠 (강남 집 얻어주고 강북에 혼자 사는 아빠) 등 모두가 이 시대에 물질을 기준으로 우리가 만들어 낸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내며,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회를 소망하는 영화 <날아라 펭귄>은 우리 모두의 오늘의 문제를 따스한 시선과 유쾌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김민이 강사는 총체적으로 사회가 순환이 안되고 있으며 이 영화가 공존이란 문제의 작은 해답이 되었으면 좋겠고, 슬프지만 유머가 있고, 절망스럽지만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가 바로 그 주역임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정리. 고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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