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선정

(사)한울안운동 케냐 직업교육 지원사업

 (사)한울안운동이 학국국제협력단(KOICA)와 협력으로 진행하는 ‘케냐 직업교육을 통한 청소년 역량강화 사업’이 교육 ODA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지난 9월 18일(금) ‘제2회 교육 ODA 컨퍼런스’에서 사례발표를 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오전 전체 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활동 지역에 따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및 기타의 3개 세션으로 나누어 각 세션 별로 6개의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별로 국제 교육 개발협력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 컨퍼런스에는 KOICA외에도 ODA 관련기관, 교육청, 대학, 연구기관, 민간기관(NGO), 기업 등에서 교육전문가, 학생, 일반인 등 400여명이 참석하여 국제 개발협력에서의 교육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

 아프리카 세션에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사례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사)한울안운동의 조혜양 국제협력팀장은 결혼 이주민 여성의 한국적응을 돕기 위한 ‘이모되기 운동’과 우리말 말하기대회 개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운영, 해외입양아 모국방문 행사 등의 국내 사업을 소개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사)한울안운동의 해외사업은 종교, 인종, 성별의 차이를 초월하여 빈곤, 무지, 질병과 불평등으로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 특히 그 중에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인류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것을 목표로 2002년부터 10년간 아프리카 남아공과 스와질란드를 성공적으로 지원했으며 (직업훈련원, 빵공장, 여성자립센터 설립 및 운영), 이 경험을 토대로 2013년부터는 케냐 키툴루니 청소년 직업훈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 ODA 컨퍼런스에는 개발협력분야의 연구자나 활동가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참석자들은 각 단체에서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였는지, 수요 발굴은 어떻게 했는지, 현지 조사는 어떻게 수행했는지, 현재 사업을 수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등 사업 현장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한울안운동에서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한정된 교육 기회로 청년문제가 심각한 케냐를 사업대상 국가로 정하고 케냐 현지조사, 가정방문 설문조사, 정부관계자 면담, 이해관계자 인터뷰, 설문 등을 통해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하면서 지역주민들이 학습에 관심이 많고, 청소년들을 비교적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마차코스주 젤리니를 선정한 내역을 공유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전달했다.

 또한 케냐 지원사업의 주요활동으로 직업훈련원 건물 개·보수 및 신축을 통한 교육환경개선, 국내 직업훈련전문가 파견을 통한 강화된 직업교육 프로그램운영, 현지 기술대학과 연계한 교사 연수프로그램운영, 교사역량강화 프로그램, 취업 및 창업 지원 활동 등을 사진과 함께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끝으로 사업이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방안으로 교사, 학부모, 정부, (사)한울안운동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강화시켜 직업훈련원 운영에 대한 장기 계획을 스스로 마련하고, 운영위원회가 주도권을 쥐고 훈련원을 자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며, 직업훈련원 내에 공동작업장 (Production Unit)과 교내 매장 (School Shop)을 만들어 보장하는 향후 계획을 소개하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사)한울안운동은 지구촌 곳곳에서 자력이 없는 이들에게 정신의 자주력, 육체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을 심어주고자 노력해왔다. 이제 케냐에서도 원불교의 가르침 속에 자란 평범한 아이들이 다시 교화의 원동력이 되고, 잠재력을 계발해서 인재가 될 것이며, 다시 교리 실천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다. 앞으로 케냐에는 교당이 세워지고 어린이 집, 여성자립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니 더 많은 후원자들의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조혜양 국제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