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의 경제적 권리 토론 이끌어 내

제 5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가

조혜양

(원불교여성회 국제분과장)

 원불교여성회는 3월 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리는 제 59차 여성지위위원회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이하 CSW)에 참가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사전준비작업을 했다. 한지성 명예회장을 포함한 3명으로 구성된 CSW 참가진은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NGO 포럼 개최에 대한 준비를 끝낸 후 3월 7일 뉴욕으로 출발했다.

 원불교 여성회는 도착한 다음날인 3월 8일부터 뉴욕 맨하탄 아폴로 극장에서 NGO CSW가 주최하는 Consultation 참가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였다. 2015년은 북경 세계여성대회가 20주년이 되는 해로 북경 세계여성대회 의장이었던 몽겔라 여사(Dr. Gertrude Mongella)가 초대강연을 하였다. 몽겔라 여사는 2005년 제 9차 세계여성학대회 참석차 방한하였을 때 문향재에 초대되어 한지성 회장 및 원불교여성회원들을 만나고 다도의식을 관람한 적이 있어 우리와도 인연이 있는 분이다.

축하행진에서 주목을 받다

 Consultation을 마친 후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경축하는 축하행진이 있었다. 원불교 여성회는 미리 준비해간 현수막 ‘Changing Women Bringing Changes (변화하는 여성이 변화를 시킨다)’를 들고 타임스퀘어에 나가서 큰 주목을 받았다.

 3월 9일 개회식에는 유엔 총회장에서 반기문 사무총장, UN Women의장 등이 참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NGO들을 위한 별도의 비디오 중계룸이 마련되어 총회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본 회의 기간 동안 NGO Parallel Events는 유엔 처치 센터와 아르메니안 컨벤션 센터에서 전 세계의 NGO들이 개최한 포럼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시각들이 만나 국가를 뛰어넘는 토론으로 현 시점에서 모색해야 할 과제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장이 펼쳐졌다. 북경행동강령 20주년인 해인만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는 포럼이 주를 이루었고 특히 세대 교체를 위한 차세대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국 결혼이주여성과 한울안운동 발표

 원불교 여성회는 아시아퍼시픽위민스와치(APWW)와 공동으로 3월 11일 오전 8시 30분까지 두 시간에 걸쳐 아르메니안 컨벤션센터에서 ‘BEJING+20: 아시아 이주여성의 경제적인 역량강화 및 해당문제 (B+20: Economic Empowerment of Migrant Women in Asia and Related Issues)’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인도, 스리랑카, 네팔, 호주에서 온 전문가들의 주제 관련 발표가 있었고 원불교 여성회는 ‘한국의 결혼이주여성과 한울안운동: 양방향의 이해와 존중을 향하여 (Korea’s Immigrant Wives and the Hanuran (One Household) Movement: Building Mutual Respect and Understanding)’에 대한 포럼을 준비하여 발표를 하였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이주여성의 경제적인 역량강화의 필요성을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이주여성의 경제적 권리 강화의 중요성, 평등 임금과 평등 권리의 문제를 이슈화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겠다.

 제 59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공식 집계된 숫자로만 전 세계 1,100여 개 이상의 NGO단체, 8,600명 이상의 대표단 및 활동가들이 참가한 국제적인 행사로 원불교여성회의 회의 참석 및 포럼 개최는 원불교 여성의 위상을 한층 높이면서 원불교를 전세계에 알리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